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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화마 속 인명 구했지만…화가 난 이유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시골 마을, 새벽 1시 반 신고를 받은 지역 보안관들이 전속력으로 현장에 출동합니다.

[댄 샌버그/브라운 카운티 보안관실 경감 : 자동차가 충돌해서 불길에 휩싸이는 걸 봤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보안관들이 불타는 차량에 접근합니다.

운전석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위험한 순간, 보안관이 주저하지 않고 차량 문을 온 힘을 다해 엽니다.

[(아무도 없나요?) 아무도 없는 걸로 알아요.]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가까스로 끌려 나옵니다.

[남성 한 명이 안에 있어서 구조했습니다.]

운전자를 안전한 곳에 옮기고는 다시 차량에 가서 일일이 문을 열어 탑승자가 더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고 영상을 본 보안관들은 인명을 구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지만, 동시에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댄 샌버그/브라운 카운티 보안관실 경감 : 우리 대원들의 행동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속상했습니다. 음주운전은 자신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구하는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입니다. 잠재적으로는 우리 대원들이 심각한 화상을 입거나 다쳤을 수도 있습니다.]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곧바로 1급 약물중독 운전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보안관들은 약물중독 운전자가 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댄 샌버그/브라운 카운티 보안관실 경감 : 우리 마을에서 13명이 자동차 충돌 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 5명이 음주나 약물 중독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이 그 리스트에 추가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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