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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2타수 1안타' 두산의 오재일 딜레마

'PO 12타수 1안타' 두산의 오재일 딜레마
두산 베어스의 주장 오재일의 방망이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0.312, 16홈런, 89타점을 뽐낸 오재일은 정작 플레이오프 3경기에선 타율이 0.083(12타수 1안타)에 불과합니다.

지난 12일 PO 3차전에선 0대 0으로 맞선 6회 말 투아웃 3루의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오재일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먼저 앞서 갈 기회를 놓친 두산은 8회 초 집중력이 살아난 kt wiz 타선에 5점을 내주고 무너졌습니다.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는 두산의 2-5 패배로 끝났습니다.

PO 1∼2차전을 모두 이겨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던 두산은 3차전에서 패해 시리즈는 4차전으로 넘어갔습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재일은 타석에서 자세나 타이밍 자체가 맞지 않고 있다"며 "맞고 안 맞고를 떠나 조금 걱정된다"고 우려했습니다.

김 감독이 오재일의 침묵을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오재일의 부진 탈출 여부에 따라 4차전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4차전은 다시 한번 시리즈를 끝내려는 두산과 더 물러설 곳이 없는 kt가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하면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됩니다.

4차전에선 두산 유희관과 kt 배제성이 선발 마운드에 오릅니다.

kt 선발인 배제성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313으로 우타자(0.191)보다 확연히 약했습니다.

실제로 좌타자 오재일은 정규시즌에서 단 1경기뿐이긴 하지만 배제성을 상대로 2타수 1안타(2루타) 2타점 1볼넷으로 강했습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이 올 시즌 kt전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45로 좋지 않았기에 두산은 배제성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아야 승산이 있습니다.

배제성이 약점을 보이는 좌타자이며 실제로 데이터에서도 이를 증명한 오재일을 그대로 기용할지를 두고 김 감독의 고민이 커지게 생겼습니다.

오재일은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 기복이 있긴 하지만 언제든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타자입니다.

팀의 주장이기도 합니다.

1∼3차전에서 부진했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거나 버릴 수 있는 카드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강백호, 배정대까지 살아난 kt와 화력 싸움을 앞둔 두산의 김 감독이 오재일을 두고 어떤 선택할지 시선이 쏠립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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