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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 기댔다가 9m 아래 추락…누가 만든지도 모른다

<앵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놓은 난간에 잠시 몸을 기댔던 30대 남성이 난간이 무너져내리는 바람에 9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데요. 경찰이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도시철도 명륜역 온천천 옆입니다.

30대 남성이 들것에 실렸습니다.

인도에서 9m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난간이 부서지면서 함께 추락했습니다.

경사면을 따라 구르면서 떨어져서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은 피했습니다.

[정상수/동래소방서 구조대 팀장 : 온천천과 지면으로 통하는 경사면이 형성돼 있어서 심각한 부상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길이 3m, 높이 1.3m 정도의 난간입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난간에 팔과 등을 기댔는데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80kg 정도의 성인 남자 1명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관할인 동래구청은 언제 누가 만든 난간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 동래구청 관계자 : (난간이) 오래된 것 같습니다. 언제, 누가 설치했는지가 안 나오고 있거든요.]

지난해 5월에는 택시가 난간을 들이받고 떨어져 승객이 숨지고 기사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보행자 난간에서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사각지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창식/동의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사고 난간은) 구분을 위해서라든지 차도와 잔디밭이라든지 다른 경계 같은 곳에 설치해야지 안전을 위한 난간대에는 못 미칩니다.]

경찰은 국과수와 함께 사고 원인과 부실시공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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