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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보자 폭스뉴스…디지털미디어 설립 구상하며 벼르는 트럼프

두고 보자 폭스뉴스…디지털미디어 설립 구상하며 벼르는 트럼프
▲ 지난 5월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에 단단히 화가 난 모양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인들에게 디지털 미디어 회사를 세워 폭스뉴스를 혼내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안에 밝은 한 소식통은 "트럼프는 폭스를 무너뜨릴 생각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패배하면 케이블 채널 사업에 손을 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자금과 노력이 많이 드는 케이블 채널 대신 비용이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설립이 수월한 디지털 매체 쪽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폭스뉴스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폭스네이션은 월 5.99달러(한화 약 6천700원)이고 무료체험 이후 유료 구독자가 되는 비율이 85%나 되는데 이들을 뺏어오겠다는 계획이라고 악시오스는 설명했다.

폭스뉴스의 시청자가 대체로 보수성향이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과 겹치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지지자 및 잠재적 지지자의 이메일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를 상당량 모은 바 있어 자신의 매체로 유인하는 광고에 유리하기도 하다.

폭스뉴스는 대표적 친(親)트럼프 매체였지면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샀다.

민주당 인사들을 불러 인터뷰하고 예전처럼 자신을 편들어주지 않는다는 불평이었다.

급기야 대선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폭스는 많이 바뀌었다. 누군가 지금과 4년 전의 가장 큰 차이가 뭐냐고 해서 나는 폭스라고 했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에 결정적으로 불을 댕긴 건 대선일이다.

폭스가 미국 주요 언론 중 가장 먼저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주의 승자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예측한 것이다.

이후 AP통신도 바이든을 애리조나 승자로 예상하기는 했다.

그러나 다른 언론들은 바이든의 대선 승리로 결론 내려진 지금까지도 애리조나는 접전으로 보고 신중을 기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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