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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브리핑 못 받는 바이든…'축하 메시지'도 차단돼

"2000년 때도 인수위 공백…9·11테러 대처 구멍"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불복으로 바이든 당선인에게 오는 외국 정상들의 축하 메시지마저 차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거 불복이 길어질수록 안보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여당인 공화당에서조차 정권 인수 절차가 시작돼야 한다는 주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공화당 소속 랭크포드 상원의원은 총무청이 즉각 선거를 인증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소송에 따라 선거 결과가 뒤바뀌더라도 우선 바이든 당선인에게 안보 관련 브리핑은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2000년 한 달 넘게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아 인수위 기간이 단축됐었는데, 이 때 안보에 구멍이 뚫리면서 9·11테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소속 랭크포드 상원의원

[랭크포드/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바이든 당선인이 브리핑을 받도록 해도 전혀 손해볼 게 없습니다. 금요일까지 총무청이 선거를 인증하지 않으면 그렇게 하도록 개입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비롯해 선거 불복을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도 이 주장에는 동조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미 국가정보국은 총무청이 선거를 인증하지 않아 바이든 당선인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오는 외국 정상들의 축하 메시지까지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기밀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제게 없습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급한대로 전직 관료 등을 인수 작업에 활용하고 있지만, 선거 불복으로 지원 공백이 길어지면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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