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5득점' KT, 두산 꺾고 구단 최초 '가을 잔치 승리'

<앵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로 몰렸던 KT가 3차전을 이겨 희망을 살렸습니다. 8회에만 5점을 낸 타선의 집중력으로 구단 사상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KT는 3차전에서도 득점 기회에서 적시타를 치지 못해 애를 태웠습니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를 상대로 1회와 5회, 6회와 7회 계속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1점도 내지 못했습니다.

8회, KT가 다섯 번째로 잡은 기회에서 마침내 한 방이 터졌습니다.

투아웃 이후에 황재균의 볼넷, 로하스의 중전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든 뒤, 앞서 두 번의 득점권 기회를 날렸던 4번 유한준이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글러브를 맞고 튀는 천금 같은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KT는 곧이어 두산 포수 박세혁의 포구 실수로 1점을 추가했고, 배정대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습니다.

마운드에서는 KT 선발 쿠에바스의 눈부신 호투가 빛났습니다.

날카로운 커터를 주무기로 8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1차전 구원 등판의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했습니다.

5대 2로 이긴 KT가 구단 사상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기록하며 2패 뒤 첫 승으로 희망을 살렸습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8연승 행진을 마감했습니다.

내일(13일) 4차전에 KT는 배제성, 두산은 유희관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