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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는 한반도, 60년 뒤엔 망고가 '국민 과일'된다?

열받는 한반도, 60년 뒤엔 망고가 '국민 과일'된다?

온난화 영향으로 아열대 작물 ↑

박찬범 기자

작성 2020.11.12 22:41 수정 2020.11.12 23: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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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난화 속에 요즘은 우리나라에서 망고, 바나나 같은 아열대 작물 재배가 가능해졌습니다. 60년 뒤에는 국내 경지의 절반 이상이 아열대 기후로 바뀐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주황색 빛깔의 황금향이 비닐하우스를 가득 채웠습니다.

제주도 특산물로 불리던 황금향을 이제 중부권인 경기 안성에서도 쉽게 재배할 수 있습니다.

이곳 농장주는 30년간 이어온 포도 농사를 접고, 4년 전 제주도에 내려가 황금향 재배 기술을 배웠습니다.

[최성중/황금향 농장주 : 이거 처음에 30cm 가져다가 심은 거야 1년생. 4년에 이렇게 키웠다니까 그냥 나무 잘 키웠다고 호평이잖아. 제주도 농민들이….]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지난 106년간 10년 단위로 0.18도씩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평균기온은 13.5도로 기상 관측 이후 두 번째로 높았는데, 2080년에는 전국 경지의 3분의 2가 아열대 기후로 바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되면 쌀의 품질은 떨어질 수 있고, 사과나 포도의 수확도 줄게 됩니다.

대신 오크라, 공심채, 망고, 올리브, 파파야 등 아열대 작물 재배는 쉬워집니다.

이미 경기도에서는 지난 7년 사이, 아열대 작물 농가가 3배 증가했습니다.

아열대 작물은 고온 품종인 만큼 겨울철 난방 비용이 다른 작물에 비해 더 들고 진딧물 같은 병해충에도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김성철/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관 :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할 수 있는 그런 작목을 해야 이제 소득과 이렇게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농촌진흥청은 아열대 작물의 국내 소비까지 늘어날 경우 재배 면적은 앞으로 3년간 1천 헥타르 이상 더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소지혜, CG :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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