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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수많은 전태일과 함께 노동존중 사회 반드시 도달"

문 대통령 "수많은 전태일과 함께 노동존중 사회 반드시 도달"
문재인 대통령이 이 시대의 수많은 전태일 열사들과 함께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에 반드시 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하루 앞둔 오늘(12일) 고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한 것이 "노동존중 사회로 가겠다는 정부 의지의 상징적 표현"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 열사에게 훈장을 주는 데 50년이 걸렸다면서 "50년 지난 늦은 추서이긴 하지만 우리 정부에서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어머니께 훈장을 드릴 수 있어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 6월 열린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전 열사의 어머니이자 노동운동가인 고 이소선 여사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근로기준법을 독학하던 전 열사가 어려운 국한문혼용체에 한탄하며 '근로기준법을 가르쳐 줄 대학생 친구 한 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던 것을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 열사가 분신한 1970년에 본인이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면서 "노동운동과 노동자들의 어려운 처지에 대해 처음으로 눈을 뜨고 인식하는 계기가 됐고 나중에 노동변호사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 열사의 부활을 현실과 역사 속에서 느낀다며 "군사정권에서 끊어졌던 노동운동이 전 열사를 통해 되살아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열사가 했던 주장이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다"면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연 1,900시간 노동과 주 5일제, 최저임금제 등을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노동존중 사회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고 발걸음이 더디지만 우리의 의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전 열사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거듭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 열사의 유족 및 친구들과 환담을 마친 뒤 "분신 후 수없이 많은 전태일이 살아났다"면서 "노동존중 사회에 반드시 도달할 것이라는 의지를 갖고 수많은 전태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고인의 동생인 전순옥 전 국회의원과 전태삼, 전태리 씨 등을 청와대로 초청한 가운데 전 열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습니다.

국민훈장 가운데 1등급에 해당하는 무궁화장이 노동계 인사에게 추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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