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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고 전태일 열사에 무궁화장 추서…"노동존중사회 실현"

문 대통령, 고 전태일 열사에 무궁화장 추서…"노동존중사회 실현"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했던 고 전태일 열사에게 국민훈장 가운데 첫 번째 등급인 무궁화장이 수여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하루 앞둔 오늘(12일) 고인의 동생인 전순옥 전 국회의원과 전태삼, 전태리 씨를 청와대로 초청해 전 열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습니다.

국민훈장 가운데 1등급에 해당하는 무궁화장이 노동계 인사에게 추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청와대는 이번 추서식과 관련해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노동인권 개선 활동을 통해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공을 되새기고 정부의 노동존중사회 실현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서식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을 딛고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지난 50년간 뜻을 이어온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를 비롯한 가족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또, 정부포상을 추천한 전태일 열사의 친구들에게도 이번 훈장 수여가 친구들의 삶에 대한 격려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1948년 태어난 전태일 열사는 1960년대 서울 평화시장에 있는 봉제공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투쟁했습니다.

1969년 6월 평화시장 최초의 노동운동 조직인 '바보회'를 창립했고 이후 공장에서 해고된 뒤에도 투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전 열사는 22살이던 1970년 11월 13일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의 실상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근로기준법 법전을 들고 분신했습니다.

분신 당시 외쳤던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말은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고 이후 한국 노동운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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