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냉동식품이 감염원?…中 항구도시 '비상'

중국의 항구도시 톈진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8일 수입 냉동식품 회사의 화물 하역 노동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드러난 데 이어 냉동식품을 운송했던 기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규모 조사에 나선 톈진시는 무증상 감염자 1명을 추가로 확인했고, 도매시장의 광어 제품 포장에서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첫 확진자의 바이러스 분석 결과 북미 지역에서 유행한 것과 유사했다고 밝히면서 냉동식품을 감염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량춘자오/톈진시 빈하이신구 부주임 : 첫 번째 확진자는 외국에 나간 적도 없고, 중국 밖의 사람들과 접촉한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물건에서 사람으로 전염되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에콰도르산 냉동새우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중국에서는 수입 식품 포장에서 바이러스 검출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산둥성 칭다오에서는 수입 냉동대구 포장에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방역당국은 "사람이 물건 접촉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관영매체와 전문가들은 지난겨울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수입 냉동식품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우준여우/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전문가 : 코로나 확산 사태가 수입 해산물 때문이 아닌지에 대한 문제는 새로운 사고방식과 기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중국 방역당국은 수입 냉동식품 검사를 강화한 데 이어 컨테이너와 운송장비, 제품 포장 소독을 의무화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