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성 원전 폐쇄' 청와대 라인 압수수색…윗선 겨누나

<앵커>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었던 지금 부처 공무원들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수사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검찰의 칼날이 다시 한번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 본사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검찰, 이 과정에서 산자부 과장급 공무원 2명의 자택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청와대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을 내린 지난 2018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등에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 중이었는데, 당시 주무부처인 산자부와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하며 원전 폐쇄 결정 과정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과 조기 폐쇄 결정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었던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이어 실무 담당 행정관들까지 수사 대상에 오르며 검찰의 칼날은 청와대 윗선을 겨냥하는 모양새입니다.

산자부 공무원들이 감사원 감사 전, 자료를 폐기하는 과정에 청와대 등 윗선의 개입이나 지시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청와대 압수수색 가능성까지 제기되는데 이 경우 여권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