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미국 대선 격전지였던 네바다주(州)에서 선거 부정이 있었다는 현지 선거관리 직원의 주장이 나왔다고 폭스뉴스가 현지 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자신을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선거관리 직원이라는 밝힌 것으로 알려진 한 여성은 이날 폭스뉴스 앵커 로라 잉그러햄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여성의 요청으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고, 목소리도 인터뷰 내내 변조된 상태로 방송됐습니다.
폭스뉴스는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옹호해온 보수 매체입니다.
이 여성은 사전 투표 기간에 조 바이든 후보 측 차량 근처에서 어떤 사람들이 흰 봉투 여러 장을 주고받는 장면을 봤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봉투를 뜯어 안에 있던 종이에 뭔가를 표시한 후 다시 넣었는데, 자세히 보니 투표용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다른 사람들이 나타나 '인간 벽'을 만들어 이들의 행동을 외부인이 볼 수 없도록 막았다는 게 이 직원의 전언입니다.
이 여성은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자신이 목격했다는 선거 부정 내용을 담은 진술서를 전달했습니다.
진술서에는 당시 사람들이 유효한 신원 확인 절차 없이 투표에 나섰다는 내용도 적혔습니다.
현재 이 진술서는 법무부에 제출된 상태라고 폭스뉴스는 전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사실상 패배가 확정된 트럼프 대통령 측은 뚜렷한 근거 없이 '선거가 조작됐다'며 네바다주를 포함한 경합주를 겨냥해 무더기 소송전에 나섰습니다.
네바다주 선거 당국은 선거 사기의 증거가 없다며 트럼프 캠프 측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부정 선거가 있었다는 우체국 집배원 진술이 나왔지만,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이 집배원이 허위 진술했다고 자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