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독립 주장하자 의원직 박탈…'반중 솎아내기' 시동

독립 주장하자 의원직 박탈…'반중 솎아내기' 시동

홍콩 입법회 의원 4명 의원직 박탈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20.11.11 21:02 수정 2020.11.11 21:49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중국이 홍콩 의회의 야당 의원 4명을 제명했습니다. 야당의 견제 기능이 위축되는 가운데 미중 갈등을 다시 키우는 요소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에 홍콩 입법회 의원직을 박탈당한 야당 의원은 앨빈 융 등 4명입니다.

홍콩이 아닌 베이징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의 상무위원회가 이들을 자를 수 있는 규정을 만들자 홍콩 정부가 즉각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홍콩 입법회 의원이 홍콩 독립을 주장하거나 외세 개입을 요청할 경우 의원 자격을 박탈하는 규정입니다.

제명된 4명의 의원들은 이런 이유로 지난 7월 이미 피선거권도 박탈당했습니다.

4명의 의원직 상실로 15명으로 줄게 된 민주파는 강하게 반발하며 동반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 치 와이/홍콩 민주당 의장 : 우리의 동료들이 중앙정부의 무자비한 조치로 의원직을 상실했기 때문에, 우리도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전인대의 결정으로 홍콩 정부가 복잡한 법적 절차 없이 반중 성향 의원을 솎아낼 수 있게 되면서 야당의 견제 기능 약화는 물론 입법회가 친정부 의원들로만 채워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에 홍콩 관련 현안을 빨리 정리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홍콩보안법과 관련된 홍콩과 중국 관리 4명을 추가 제재하는 등 압박을 멈추지 않고 있어 홍콩 문제는 계속 미중 사이의 갈등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조무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