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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재폭발 보기만 할 거냐" 스가는 우물쭈물

日 "세 번째 유행 왔다"

<앵커>

옆 나라 일본에서는 코로나가 다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 봄과 여름에 이어서 세 번째 유행이 찾아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경제 걱정 때문에 대응 단계를 높일지 말지 망설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도쿄에서만 오늘(11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17명이 나왔습니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가 3백 명을 넘은 건 두 번째 유행이 맹위를 떨치던 지난 8월 20일 이후 3개월 만입니다.

겨울에 접어든 홋카이도에서도 197명이 추가돼 일주일째 세자릿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일본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어제 11만 명을 넘었는데 최근 확진자 추이를 보면 지난 4월과 8월에 이어 큰 봉우리를 향해 가고 있는 양상이 뚜렷합니다.

이미 세 번째 유행에 접어들었다는 겁니다.

[요시무라/오사카 지사 : 감염이 최근 1·2주 사이에 확실히 증가하는 경향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제3파'에 들어왔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 등 감염 확산을 막는 추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지방의 코로나 확산세가 숙박 요금을 할인해 주는 여행 촉진책 때문이라는 비난이 제기됐지만, 할인 대상 지역을 축소하려는 움직임도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나아진 경제와 내년 도쿄올림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스가/일본 총리 : 계속해서 감염 확대 방지와 사회 경제활동의 양립을 위해 지금까지의 대책을 전력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대응 단계를 상향 조정하기보다는 기존 대책을 꼼꼼히 시행하겠다는 건데, 이러다 감염 재폭발을 넋 놓고 바라보기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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