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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감쪽같이 사라진 돼지 130마리…日 시골 뒤집은 그놈들

[월드리포트] 감쪽같이 사라진 돼지 130마리…日 시골 뒤집은 그놈들

유성재 기자 venia@sbs.co.kr

작성 2020.11.11 12:43 수정 2020.11.12 14: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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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치기현의 한 축산 농가, 축사 쪽에서 어둠을 뚫고 두 남자가 함께 무언가를 들고 나옵니다.

농가에서 기르던 송아지인데, 옮기기 쉽게 다리도 묶어 놓았습니다.

도주용 자동차까지 대기시켜 놓은 걸 보면 조직적인 도난 행위로 추정됩니다.

인근 사이타마현에서도 지난 9월 양돈장의 새끼 돼지 130마리가 한꺼번에 도난당했고, 열흘 전에는 농촌 해충 구제를 목적으로 기르던 오리 100여 마리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와타나베/농장주 : 분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화가 납니다.]

도쿄 근교 축산 농가에서 이렇게 가축 도난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현지 경찰은 집에서 돼지를 불법 도축한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남자 4명을 체포했습니다.

집에서는 도축에 사용한 도구와 살코기 일부도 압수됐습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의 일본 내 베트남인 그룹에 돼지를 요리하는 동영상을 올려 불법 도축한 육류를 유통하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많게는 20~30명으로 구성된 외국인 그룹 여러 개가 가축 도난과 불법 도축, 유통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민 : 토요일, 일요일에는 특히 많이 모입니다. 대략 30명 정도 오더라고요.]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는 기능 연수생 자격으로 입국했다가, 코로나 사태로 휴업이 잇따르면서 일터를 잃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지역 경기 침체의 타격이 비교적 감시가 느슨한 농촌 지역에서의 범죄 증가로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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