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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외국인, 서울 중심에서 전국 곳곳으로 분산·거주"

"국내 체류 외국인, 서울 중심에서 전국 곳곳으로 분산·거주"
▲ 서울의 대표적인 외국인 밀집지역인 영등포구 대림중앙시장의 모습

서울 일부에 밀집해 살고 있던 외국인이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각지로 흩어져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남대 지역지리정보연구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상이성 지수를 통해 본 국내 외국인 이주자 집거지 연구' 보고서를 오늘(11일) 발표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외국인 주민 현황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체류 외국인 중 서울 거주 비율은 2010년 30.8%에서 2018년 22.7%로 8.1%포인트 줄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경기도는 30.3%에서 33.8%로, 충남은 4.1%에서 5.8%로 각각 3.5%포인트, 1.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광주는 1.38%에서 1.81%로, 강원도는 1.45%에서 1.46%로 소폭 늘었습니다.

전체 체류 외국인은 2010년 92만887명(전체 인구의 1.85%)에서 2018년 165만1천561명(3.2%)으로 79.3% 늘었습니다.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경기도(27만8천997명→55만8천197명)와 강원도(1만3천300명→3만4천682명)는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부산(3만2천809명→5만5천506명)과 대구(2만273명→3만5천280명)도 각각 69.2%, 74.0% 불어났습니다.

특히 광주(1만2천673명→3만8천698명)는 세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외국인 체류 비율이 가장 크게 하락한 서울도 28만3천298명에서 37만4천425명으로 10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연구진은 "외국인 거주 지역의 중심축이 기존 서울 영등포구에서 경기 여러 지역으로 이동했다"라며 "이는 지역 곳곳에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는 농어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2010년 전국에서 시군구 단위 중 외국인 최다 거주 지역이던 서울 영등포구(3만7천여 명)는 2018년 경기 안산(7만6천여 명)과 수원(5만3천여 명), 화성(5만2천여 명)에 밀려 4위(4만9천여 명)까지 내려갔습니다.

이어 "외국인 거주자가 급증한 경기 화성의 경우, E-9(비전문취업) 비자를 받아 관내 산업단지 주변에 살면서 단순기능직무에 종사하는 이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며 "광주는 평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생긴 이주노동자 집단뿐만 아니라 월곡동에 고려인 마을이 들어서면서 이방인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거지 뿐만 아니라 국적도 다양해졌습니다.

2010년 체류 외국인은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66.2%, 중국 13.7%, 베트남 9.4%, 미국 6.9% 등의 순으로 특정 국가의 쏠림이 심했습니다.

2018년에도 한국계 중국인이 가장 많았지만 32.1%로 8년만에 그 비율이 절반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반면에 베트남 10.2%, 태국 9.2% 등 동남아시아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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