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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생명보다 중하랴'…냅다 '터번' 벗은 노인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은 캐나다에서 전해진 소식입니다. 노인들이 머리에 두르고 있던 터번을 이용해서 연못에 빠진 10대 소녀들을 구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캐나다 캘거리의 한 마을 연못에 소녀 두 명이 빠졌습니다.

연못 가장자리에 낀 얼음 위를 걷다가 얼음장이 깨져서 그대로 물에 빠진 것입니다.

캐나다에서 터번 풀어 물에 빠진 소녀 구조한 노인들

연못 주변을 산책하던 마을 노인회 회원 10여 명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소녀들을 목격하고 곧장 달려왔습니다.

소녀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급해진 노인들은 머리에 두르고 있던 터번을 풀어서 연못으로 던졌는데요, 구조에 나선 노인들은 모두 인도의 전통 신앙 중 하나인 시크교도로 관습에 따라 수염은 물론 머리카락을 길러 터번으로 감싸고 있었습니다.

시크교도 남성은 머리에 두르는 터번을 생명처럼 여겨서 웬만해서는 절대 벗지 않는데요, 터번을 풀어헤쳤다는 것은 생명을 구하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에서 터번 풀어 물에 빠진 소녀 구조한 노인들

하지만 안타깝게도 터번이 소녀들에게 닿지 않았고요, 노인들은 주변에 있는 호스와 합판 등을 던져서 소녀들을 구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행히 소녀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느냐, 이런 얘기가 있듯이 터번, 생명처럼 여기는 거지만 그걸 풀어서라도 구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것 같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100원짜리 동전에 새겨져 있는 이순신 장군 영정이 조만간 바뀔 수도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은행은 화폐의 공공성을 고려해서 정부가 지정한 표준영정을 화폐 도안으로 사용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순신 장군 등 화폐에 담긴 영정을 그린 작가들의 친일 행적이 문제가 됐습니다.

100원 동전 이순신 영정 변경 가능성

100원짜리 동전에 새겨진 이순신 장군의 영정은 장우성 화백이 그린 것으로 장 화백은 지난 2009년 대통령 직속 친일 반민족 행위 진상규명 위원회에서 친일을 한 것으로 분류된 인물입니다.

때문에 현충사 관리소에서 표준영정 지정 해제를 신청했고 문체부에서 심의를 하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은 정부의 표준영정 지정이 해제되면 도안 변경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5천 원 권의 이이와 5만 원 권의 신사임당을 그린 김은호 화백과 1만 원 권의 세종대왕을 그린 김기창 화백도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분류가 됐지만 표준영정 지정 해제 신청이 접수되지 않아서 당장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문체부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친일 논란이 있는 화가가 그린 영정들을 소유주 신청 없이 지정 해제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될지 좀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11일) 마지막 소식입니다. 지금 출근 준비하면서 방송 보고 계신 분도 계실 텐데 직장인 절반가량은 출퇴근 대중교통 스트레스로 퇴사까지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취업포털이 직장인 560여 명을 대상으로 출퇴근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출퇴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은 76%였습니다.

출근길 스트레스에 퇴사 고민

응답자의 48.5%는 출퇴근 스트레스로 퇴사까지 고려했다고 답했는데요, 출퇴근 소요 시간으로 인해 직장 가까운 곳으로 이사까지 알아봤다고 답한 비율은 59.3%에 달했고 실제 이사했다고 밝힌 경우도 10.4%였습니다.

출퇴근 대중교통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유형별로 살펴봤는데요, 좁은 곳에 무조건 들이밀고 들어오는 사람, 시끄럽게 전화 통화하거나 대화 목소리가 큰 사람이 나란히 1, 2위에 올랐습니다.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마스크를 턱에만 걸친 사람도 그 뒤를 이었고요, 눈앞에서 자리를 새치기하는 사람, 가방이나 소지품으로 신체를 치고 가는 사람 등도 스트레스 유발자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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