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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후보자 공개…"괴물기관" 발언에 여야 으르렁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공수처장의 후보자 11명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여당은 판사 출신, 야당은 검사 출신으로 명단을 채웠는데, 벌써 한 명이 사퇴했고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즉, 공수처장 후보자 11명의 명단이 공개된 어제(10일), 국민의힘 측 추천 석동현 후보자는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기관"이라며 공수처가 지탄을 받는 기관이 되지는 않게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후보자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공수처 방해 시도라며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모두가 공수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신영대/민주당 대변인 : 공수처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으로 후보자를 추천한 것이 일을 안 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공수처 문제 있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을 넣은 게 더 문제지.]

여당은 야당 측이 계속 거부권을 쓰면 아예 법을 고쳐 거부권을 무력화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여당은 야당을 배제한 추천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안고, 야당도 수용하기 어려운 인사가 공수처장이 되는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여야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 측이 추천한 손기호 변호사가 사퇴할 뜻을 밝혀 오는 13일 회의에서 심사 대상이 되는 후보자는 10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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