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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후보 본격 검증 시작…여야, 정치편향 공방

공수처장 후보 본격 검증 시작…여야, 정치편향 공방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후보 추천을 마친 여야는 상대 측 추천 인사의 중립성을 문제 삼으며 본격 검증 작업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최종 후보 2인을 압축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어제 7명의 추천위원들로부터 11명의 후보를 추천받고, 관련 자료 정리 등 실무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측 추천위원들은 전종민·권동주 변호사를,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들은 김경수·강찬우·석동현· 손기호 변호사를 각각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판사만 2명, 국민의힘은 검사만 4명을 추천한 겁니다.

이찬희 대한변협 회장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한명관 변호사를 추천했습니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최운식 변호사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현정 변호사를 각각 추천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김진욱 연구관과 전현정·전종민·권동주 변호사 등 4명은 판사 출신이고, 이건리 부위원장과 한명관·최운식·김경수·강찬우· 석동현·손기호 변호사 등 7명은 검사 출신입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역위원장까지 지낸 경력이 있는 석동현 변호사의 성향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석동현 전 검사장은 '공수처는 태어나서는 안 될 괴물기관'이라고 하는데, 공수처 반대자를 후보자로 추천한 것은 일이 안 되게 하려는 의도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습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석 변호사를 두고 "이런 사람을 추천한 심리가 해괴하다"면서 "공수처법 개정이 불가결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공수처라는 것이 제2의 검찰인데 기본적으로 수사 경험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소추 대리인단'에서 일한 전종민 변호사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어렵다. 친 민주당 성향"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변호사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같은 당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석동현 전종민 변호사를 함께 겨냥, "두 분을 동시에 후보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유일한 여성 후보인 전현정 변호사도 형사 경험이 적은 판사 출신인데다 추미애 장관이 추천했다는 점에서 편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민주당은 공수처를 빨리 출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 따라서 조재연 행정처장이나 이찬희 변협회장이 추천한 후보들을 위주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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