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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만난 박지원 "한일 관계 정상화 의지 전달"

<앵커>

일본에 간 박지원 국정원장이 오늘(10일) 스가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 두 나라 관계 회복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스가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박지원 원장은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오늘 오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가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

지난 9월 일본의 정권 교체 이후 한국 정부 고위 인사가 스가 총리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원장은 25분 동안의 접견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스가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정상 간 대화의 필요성에 양국이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의 특사 자격으로 스가 총리를 예방한 모양새입니다.

[박지원/국가정보원장 : 어떻게 됐든 한일 양 정상이 (강제동원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계속 대화하면 잘 되리라고 봅니다.]

일본 정부는 스가 총리가 박 원장에게 악화된 양국 관계를 되돌릴 수 있는 계기를 한국 측이 만들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오랫동안 한일관계에 기여해 온 박 원장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일본에 온 걸 스가 총리가 환영했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모레부터는 한일 의원연맹의 한국 측 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받은 일본 기업들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절차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한일 정치권의 공감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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