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폭행사건 남성 경찰 출석…"휴대전화 문제로 다퉈"

새벽 시간 부산 한 지하상가에서 한 남성이 다투던 여성을 심하게 폭행하는 CCTV 영상과 관련해 영상 속 남성이 경찰에 자진 출석하고 휴대전화 때문에 비롯된 일이라며 사건 경위를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의 진술이 확보되면 처벌 여부를 가릴 예정입니다.

오늘(1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1시 13분쯤 부산 북구 덕천동 덕천지하상가에서 남녀가 다투는 영상이 인터넷에 퍼졌습니다.

한동안 남녀가 서로 발길질을 하며 싸우다가 남성이 여성을 일방적으로 폭행하기 시작했고, 남성은 주먹으로 여성을 계속 때려 쓰러뜨린 뒤 휴대전화로 바닥에 넘어진 여성 얼굴 부위를 여러 차례 폭행했습니다.

이 장면이 지하상가 CCTV 영상에 담겼고 누군가 이를 유출해 인터넷에 유포하면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온라인상에는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고 도주했다는 정보가 확산했지만, 해당 남성은 오늘(1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자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인 관계인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은 휴대전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은 폭행 사건과 더불어 영상유포자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은 최초 관리사무소 직원이 지인에게 전송한 뒤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과 여성의 진술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폭행 사건과 더불어 영상 유포자를 찾아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