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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확진자 1명이 1.07명에 전파…"일정 수준 넘으면 급증 가능"

현재 확진자 1명이 1.07명에 전파…"일정 수준 넘으면 급증 가능"
방역당국은 현재 국내 코로나19 발생이 억제되고 있으나 일정 수준을 벗어날 경우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오늘(10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코로나19 발생은 억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 수준의 발생 규모는 국내의 의료체계 병상이나 역학 역량으로 관리 가능한 상황이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지난 추석 연휴(9.30∼10.4)에 이어 가을 산행, 핼러윈 데이 등 고비가 올 때마다 방역당국의 의지대로 대다수 국민이 거리두기에 호응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줘서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통제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내 발생 코로나19 환자 수가 사흘 연속 세 자릿수로 늘어났으며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언제든 1.5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된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를 제외한 전국에 1단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는 일상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고 무증상 상태에서 전염이 쉽게 일어나는 특징이 있어서 일정 수준 벗어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더구나 본격적인 동절기를 맞아 앞으로 유행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진다는 점을 염두에 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에 신규 환자 100명을 감당할 수 있는 의료, 역학, 방역역량을 가졌다는 것이 하루 100명씩 매일 환자가 발생해도 괜찮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환자 1명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까지 전국 기준 1.07로, 환자 1명이 1.07명에게 전파하는 수준을 보입니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은 1보다 약간 낮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아슬아슬하게 억제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방역을) 소홀히 하거나 다른 변수가 생기면 언제든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공식적으로 5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그 확산세가 가파른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오늘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는 공식적으로 5천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여기에 무증상 감염, 미신고 사례까지 생각하면 방역당국이 추정하기에 실제로는 최소 1억 명이 넘을 것이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현재 인류 중 100명당 1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라며 "국내외에서 확산 속도와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성과도 올 연말과 내년 초를 거쳐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므로)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이 마지막 겨울에 좀 더 거리두기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는 확산 규모를 억제할 수 있었는데, 국민 한 명 한 명이 나와 다른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적극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준 덕분"이라며 "오는 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는데, 지금과 같은 협조를 계속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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