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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뿌린 대로 거둔다?…트위터에 '루저' 검색하면 '트럼프' 노출

미국 대선 결과 발표 후 알고리즘 생겨

[Pick] 뿌린 대로 거둔다?…트위터에 '루저' 검색하면 '트럼프' 노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온 후 SNS상에서 '특이한 현상'을 목격한 누리꾼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로이터 등 외신들은 트위터에 '루저(loser)'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가장 상단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계정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루저'는 경쟁에서 패배한 사람을 이르는 경멸적인 어조의 표현인데요, 이런 현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지난 7일(현지 시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수많은 누리꾼은 이번 대선 결과를 그대로 반영한 듯한 검색 결과에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위터에 '루저' 검색하면 트럼프 맨 위에

트위터 측이 성명을 통해 내놓은 설명은 이렇습니다. 트위터 검색 결과는 이용자들의 활동 내용을 종합해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 생성되고, 특히 '특정 단어'와 '특정 인물의 계정'이 함께 언급되는 게시물이 많을수록 둘 사이에는 강력한 연관 관계가 생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며 '루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게시물이 트위터상에 쏟아졌고, 알고리즘에 의해 형성된 둘 사이의 연관 관계가 검색 결과에 반영됐다는 겁니다.

트위터에 '루저' 검색하면 트럼프 맨 위에
트위터에 '루저' 검색하면 트럼프 맨 위에

현재 '루저' 뿐 아니라 우리말로 '패배하다'를 의미하는 동사 'lose', 과거형 'lost'를 검색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이 가장 위에 나오는데요,  사실 '루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 진영을 조롱할 때 가장 즐겨 사용하던 표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역사상 최악의 루저"라고 칭하는가 하면, 같은 당 소속 저스틴 어마시 의원이 자신의 대통령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을 때도 "입이 가벼운 루저"라고 험담했습니다. 2년 전 파리 방문 때는 미군 전사자 묘지를 방문하지 않겠다며 "루저들로 가득한 곳"이라고 발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유행어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가 대선 결과에 승복하고 물러나라는 새로운 메시지가 된 것처럼, 단골 비하 표현 '루저' 또한 예상치 못한 역풍이 되어 트럼프 대통령을 괴롭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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