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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김인태, 9회 결승타…두산, KT에 기선제압

<앵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이 대접전 끝에 9회에 터진 대타 김인태 선수의 결승타로 KT를 누르고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1차전은 중반까지 숨 막히는 투수전으로 전개됐습니다.

두산 선발플렉센은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또 한 번 무시무시한 구위를 뽐냈습니다.

최고시속 152킬로미터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로 8회 1아웃까지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팀 사상 첫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의 중책을 맡은 KT 신인 소형준도 플렉센 못지않았습니다.

나이답지 않은 다양한 구종과 빼어난 제구로 7회 투아웃까지 3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두 팀 타선이 깨어났습니다.

두산이 8회 초 투아웃 이후에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김재환과 허경민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자, KT도 8회 말 투아웃 만루 기회에서 유한준이 두산 마무리 이영하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팽팽한 균형을 깬 건 두산의 '작전 야구'였습니다.

9회 초 두산 선두타자 김재호의 안타 이후 대주자로 등장한 이유찬이 과감하게 2루를 훔쳤고, 대타 김인태가 천금 같은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습니다.

KT도 9회 선두타자 박경수가 내야안타로 살아나갔지만, 조용호가 희생번트에 실패하며 아웃돼 땅을 쳤습니다.

결국 두산이 1차전 대접전을 3대 2 한 점 차 승리로 마무리했습니다.

[김인태/두산 외야수, 1차전 결승타 : (두산에) 좋은 선수들이 있으니까 좋은 역할을 다하는 것 같고, 그중에서도 제가 도움이 됐다는 것에 대해서 기뻐요.]

KT는 외국인 에이스 데스파이네, 두산은 최원준을 오늘 2차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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