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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백신 무료 접종"…트럼프, 국방장관 '트윗 경질'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이후 모든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기가 아직 70여 일 남은 트럼프 대통령은 불화설이 제기됐던 에스퍼 국방장관을 트윗으로 경질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수형 특파원, 바이든 당선인이 오늘(10일) 코로나19 대책을 내놨는데 그 내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바이든 당선인, 예상대로 첫 정책 발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감염자는 10만 명, 사망자도 1천 명씩 나오면서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일단 이것부터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오늘 발표를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백신의 안정성을 철저히 검증해서 취임하자마자 전 국민에게 무료 접종하겠다는 거고요, 둘째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달라고 대국민 호소를 한 것입니다.

두 가지 핵심 메시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제가 1월 20일 취임하면 승인된 백신을 최대한 빨리 보급해서 최대한 많은 미국인들이 무료로 맞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마스크를 써달라고 간청합니다. 그것은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이면서도 이웃을 위한 일입니다. 마스크 착용은 정치적인 의사표시가 아닙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방역 전문가들로 구성된 13명의 자문단도 발표했습니다.

<앵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에스퍼 국방장관을 트윗으로 전격 경질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마음에 안 드는 참모를 경질할 때 트윗으로 망신 주듯 쫓아내며 불만을 표시해왔는데요, 이번에 에스퍼 국방장관도 트윗으로 교체 소식을 통보했습니다.

정권 교체기에 국방장관을 교체하는 건 사실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한 때 미국 언론들이 '예스퍼'라는 별명으로 불렀을 정도로 충성파로 분류됐는데요, 몇 달 전 인종차별 반대 시위 때 군대를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기 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에 공개 반발하면서 경질 1순위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개표 사기를 주장하는 트윗을 여러 개 올렸는데, 여전히 선거 결과에 승복할 뜻이 없고 백악관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참모를 경질하는 인사권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앵커>

워싱턴에 가 있는 강경화 외교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났습니까?

<기자>

네, 강경화 장관은 오늘 국무부 청사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습니다.

사실 폼페이오 장관의 임기가 얼마 안 남은 만큼 오늘 면담보다는 강 장관이 비공개로 만나겠다고 공지한 바이든 당선인 측 인사들과 만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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