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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화이자 "코로나 백신 효과 90%↑"…긴급 승인 신청

<앵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 효과를 보였다고 임상 3상 시험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화이자는 안전성 검사까지 마치고 이달 중 백신 긴급 승인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밤사이 뉴욕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폭등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가 전 세계 5개국 4만 3천 명이 참가 중인 3상 실험 결과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0%가 넘었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코로나 백신 예방률이 50~60%만 돼도 효과적이라고 밝히는 등 그동안 과학자들이 기대하던 75% 정도 예방률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는 일반 독감 백신 예방률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독감 백신의 경우 접종 이후 독감 감염 확률이 40~60% 정도 낮아집니다.

화이자의 발표대로라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을 맞고 나면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90% 줄어든다는 것으로, 이는 홍역 백신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앨버트 불라/화이자 CEO : 이번 결과로 볼 때 100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의학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방률 90%는 판도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번 발표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 패널인 '데이터 감시위원회'가 발표한 것입니다.

화이자는 백신 안정성 검사를 한 뒤 다음 주쯤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어제(9일)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 감염자 수는 5천24만 명으로, 최대 피해국인 미국에서만 1천만 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화이자의 이 발표로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4% 넘게, S&P 500은 3% 가까이 오르는 등 일제히 폭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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