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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정책 지지했지만…바이든의 대북정책 방향은?

<앵커>

바이든 당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이 있었고, 햇볕정책을 지지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 기간에는 북한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죠. 대통령이 바뀌면 미국의 대북정책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6월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바이든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포용정책의 승리"라며 햇볕정책에 지지 성명을 냈습니다.

이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 망명 투쟁을 할 때에도 격의 없이 편지를 주고받았을 정도로 각별한 인연이 작용한 거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였던 바이든은 자신이 부통령이던 2012년, 북핵 동결과 식량 지원을 맞바꾼 이른바 2·29 합의를 북한이 두 달도 채 안 돼 장거리 로켓 발사로 파기한 이후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습니다.

사실상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불신하게 된 것인데, 이번 대선에서 북한에 강경 발언 쏟아낸 것도 그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은 북한이 사실상 핵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이른바 전략적 인내로 회귀하기보다 실무협상, 다자협상 등을 통해 정치적 부담 최소화를 꾀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윤영관/서울대 교수 (전 외교통상부 장관) : (바이든이 기고문에 동맹과) 중국까지 포함해서 공동의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겠다(고 썼습니다.) 다자 협상 방식이 가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인영 통일장관은 북한의 신중하고 현명한 대응을 주문했는데, 섣부른 무력시위는 안 된다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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