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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친분, 영미관계에 영향 없다는 영국 총리

트럼프와 친분, 영미관계에 영향 없다는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이 영국과 미국의 향후 관계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며 '영국의 트럼프'라고도 불려온 존슨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리의 가장 가깝고도 중요한 동맹국이라는 점은 (미국의) 대통령이 바뀌어도, (영국의) 총리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보수당 출신으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에 앞장서 온 존슨 총리와 바이든 당선인의 관계는 썩 매끄럽지 못한 편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대선 경선 모금 행사에서 존슨 총리를 트럼프 대통령의 "복제인간" 같다고 부르며 비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존슨 총리는 "언제나, 어디에서나 영국 정부와 미국 정부를 갈라놓기보다는 하나로 묶어주는 요소가 훨씬 많았다"며 "우리는 공통의 가치, 공통의 이해관계, 공통의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 언론의 자유, 인권, 자유무역,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 등과 같은 가치들을 지켜내기 위해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바이든의 당선으로 영국과 미국의 무역협정 타결이 어려워질 것이라거나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간 EU와 합의 없이도 브렉시트가 가능하다고 장담해온 존슨 총리는 "나는 언제나 유럽 파트너들과의 무역 협상 체결을 열렬히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올해 1월 EU를 공식적으로 탈퇴한 영국은 전환 기간이 끝나는 연말까지 EU와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기반한 교역을 해야 한다.

존슨 총리의 인터뷰에 앞서 도미닉 라브 외무부 장관은 BBC 방송에 출연해 "어업과 공정경쟁환경 분야에서 EU가 유연성을 발휘하면 협상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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