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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얹은 '불복 소송전'…트럼프의 마지막 노림수

<앵커>

이번에는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방금 들은 대로 트럼프 측이 줄소송을 할 경우에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 있기는 있는 겁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소송전으로 대선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위스콘신에서 0.6%P 차로 패배하자 트럼프 캠프는 재검표를 요구했지만, 이게 표 차이로 보면 2만 표가 넘거든요, 시간은 걸리겠지만 재검표로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대선일 이후 도착한 우편 투표가 유효하냐는 소송이 대법원에 가 있지만, 여기에 해당하는 표가 당락에 영향을 줄 만큼 많지도 않습니다.

불법적인 표가 어디서 나타나서 바이든 표로 합쳐졌다는 주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는 있지만, 근거는 제시하지 않는 음모론 수준입니다.

<앵커>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소송을 계속하고 있는 걸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 자체가 정치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지지자들을 향해 진짜 표만 개표됐다면 자신이 바이든에게 진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줌으로써 이들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려 한다는 겁니다.

멀베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뒤 대선에 다시 나올 거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지자들을 잘 관리하면 직접 또 출마하거나, 적어도 킹메이커 역할은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퇴임 뒤 기소되는 걸 피하기 위해 바이든 측과 거래를 시도할 거라는 말도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김수형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야 그렇다 치고 소속 정당이죠, 공화당도 이 선거 불복에 동조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부 공화당 내 강경파에서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겠다, 이런 사람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선거 전통상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선거 불복은 끌고 나가기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사위인 쿠슈너 선임보좌관이 승복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 전해 드렸는데요, 앞으로도 정치를 계속해야 할 공화당 지도부가 정치적 부담이 큰 선거 불복에 전적으로 동조할지는 의문입니다.

실제로 오늘(8일) 하루 공화당의 상하원 원내대표 모두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선언해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이미 공화당 지도부가 바이든 당선인 측과 접촉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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