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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서 결판…치열했던 88시간 개표 전쟁

<앵커>

이렇게 바이든 당선인이 당선을 확정한 건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에서 최종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크게 뒤졌던 개표 초반, 맹추격했던 중반, 그리고 끝내 뒤집은 마무리까지 드라마 같은 승부였습니다.

그 과정은 김범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개표 초반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 대통령 압승 분위기였습니다.

개표 6시간 만에 10% 포인트 이상, 표수로는 70만 표까지 앞서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때 바이든 후보가 연설대에 섰습니다.

[바이든/당시 미국 대통령 후보 (개표 4시간 30분째) : 이번 선거를 이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걸 말씀드리려고 나왔습니다.]

표 계산 결과, 펜실베이니아,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전체 판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겁니다.

믿는 구석은 150만 표정도 남은 우편투표였습니다.

우편투표자들 사전 조사에서 본인 지지가 압도적으로 나왔고, 텃밭인 대도시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의 개표가 절반도 진행이 안 된 상황이라서, 70만 표 차이를 뒤집을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역시 이 계산을 알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중단을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개표 6시간째) : 우리가 이겼습니다. 여기서 개표를 멈춰야 합니다.]

[(개표 사기 그만둬라.) 모든 투표를 개표해라.]

곳곳에서 격렬한 대립이 벌어지는 가운데 법원이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개표가 이어졌고, 표차는 갈수록 줄었습니다.

그리고 개표 61시간째, 실제로 역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예상대로 우편투표에서 초반에 졌던 것 이상, 압승을 거둔 게 주효했습니다.

재반전은 없었고, 우리 시간으로 오늘(8일) 새벽 1시 반, 개표 88시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제 12월 8일까지 각 주가 재검표 등을 거쳐서 선거인단을 확정하고 최종 투표까지 하면, 내년 1월 20일 46대 미국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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