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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6백만 명…60%는 "계속 혼자 살 것"

1인 가구 6백만 명…60%는  "계속 혼자 살 것"
통계청 인구추계 등에 따르면, 현재 1인 가구 수는 612만이며 앞으로 5년간 해마다 약 15만 가구씩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런 1인 가구의 생활 양태와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 8∼9월 전국 만 25∼59세 1인가구 (연소득 1천2백만 원 이상·1인가구 생활 3개월 이상) 2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먼저, "결혼생각 없다"는 답변이 작년보다 6%포인트 늘었습니다.

결혼 의향을 묻자 1인 가구의 23.4%는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작년 비중 17.7%보다 6%p 늘어난 것입니다.

반대로 "결혼을 언젠가는 할 예정"이라는 의견은 42.5%에서 33.4%로 감소했습니다.

결혼 의향이 없는 가장 큰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 부담'(28.9%)을 들었지만, 여성의 경우 가장 많은 수(31.6%)가 특별한 사유를 지목하지 않고 그냥 "결혼하고 싶지 않다"(31.6%)고 답했습니다.

'1인 생활을 시작한 동기'에 대한 질문에 42.5%가 "자발적"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2019년(39.2%), 2018년(41%)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스스로 1인 가구의 독거 생활을 선택한 이유는 '혼자 사는 게 편해서'(36.6%), '독립하고 싶어서'(7%)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어쩔 수 없이 1인 가구가 된 배경으로는 학교·직장(23.1%), 이혼·사별(6.5%) 등이 꼽혔습니다.

56.7%는 "1인 가구 생활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는데, 1인 가구로 계속 살겠다는 의향을 밝힌 1인 가구의 비율은 지난해(52.7%)보다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1인 가구의 고충도 많았습니다.

이들은 현재 경제활동 지속여부(38.1%), 건강(33.6%), 외로움·심리적 안정(31.3%), 주거·생활환경(18.4%) 등을 주로 걱정하고 있었습니다(복수 답변).

혼자 사는 1인 가구들은 평균 62.1세에 은퇴한 뒤 생활을 위해 평균 5억7천만 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모은 돈은 목표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은퇴 이후를 위해 "월 평균 123만 원 정도의 투자·저축이 필요하다"면서도, 실제 평균 투자·저축액은 60% 수준인 74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금까지 준비한 은퇴 자금도 목표액의 평균 22.3%에 그쳤습니다.

조사 대상의 절반이상(50.9%)이 코로나19 이후 기존 보유한 금융상품을 해지하고 현금으로 갖거나 쓰고 있다고 답했고, 현재 주식·펀드를 보유한 1인 가구의 64.8%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펀드에 새로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대출이 있는 1인 가구는 40%로, 작년(45%)보다 비중이 줄었지만 평균 대출액 규모는 7천2백만 원으로 작년보다 오히려 1천만 원 정도 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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