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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kt 소형준 1차전 선발 낙점…두산 플렉센과 맞대결

'파격' kt 소형준 1차전 선발 낙점…두산 플렉센과 맞대결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소형준(19세·kt wiz)과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한 크리스 플렉센(26세·두산 베어스)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선발 대결을 벌입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kt와 3위로 준PO를 통과한 두산이 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PO 1차전을 치릅니다.

kt가 1차전 선발로 내민 카드는 고졸 신인 소형준입니다.

정규시즌 1선발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건재한 상황에서 파격에 가까운 선택입니다.

데스파이네는 정규시즌에서 리그 최다이닝인 207⅔이닝을 소화하며 15승 7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습니다.

승수는 소형준(13승 6패·평균자책점 3.86)보다 2승을 더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특히 데스파이네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다가도 가끔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기복이 심한 편이었습니다.

소형준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7월 이후 매 경기 3실점 이하 투구를 펼치며 코치진의 믿음을 샀습니다.

두산전 상대 전적에서도 데스파이네가 4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이 7.07로 10개 구단 중 최악이었던 반면 소형준은 6번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잘 던졌습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러한 데이터를 근거로 소형준을 1차전 선발로 낙점했습니다.

신인답지 않은 대범한 투구가 인상적인 소형준의 '강심장'을 믿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소형준이 사령탑의 기대대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중압감을 이겨낼지가 관건입니다.

고졸 신인이 처음 치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건 1992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염종석(롯데 자이언츠)과 2005년 플레이오프 3차전 김명제(두산 베어스) 등 단 두 명뿐입니다.

앞서 준PO 1차전에서는 LG 트윈스의 고졸 신인 이민호가 3⅓이닝 만에 강판당하며 패전의 쓴맛을 봤습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플렉센이 나흘 휴식을 취하고 준PO에 이어 PO에서도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습니다.

플렉센은 LG와의 준PO 1차전에서 최고 시속 155㎞의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6회까지 공 106개를 던져 LG 타선을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삼진을 11개나 뺏어냈습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 53⅔이닝 75탈삼진의 기세를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대로 이어가며 첫 가을야구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습니다.

플렉센은 정규시즌에서 kt를 상대도 강했습니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이닝 2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0.90로 놀라운 투구를 펼쳤습니다.

피안타율은 0.171에 불과했고, 10이닝 동안 1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플렉센은 올해 하반기 이후로 따졌을 때 10개 구단 전체 투수 중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플렉센의 상태가 괜찮다. 시즌 중반에 부상으로 쉬기도 해서 많은 공을 던진 것도 아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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