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프로배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19살 공격수 케이타가 오늘(7일)도 40점을 몰아쳤습니다. 케이타의 활약으로 KB손해보험은 개막 후 5연승을 달렸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말리' 출신 19살 케이타는 현대캐피탈의 '우간다' 출신 거포 다우디 앞에서 한 수 위의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엄청난 탄력으로 블로커를 내려다보듯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내리꽂았고 한 발로 뛰어오르는 '농구 스탭'으로 가볍게 후위 공격을 성공했습니다.
1대 1로 맞선 3세트에서는 3차례 연속 서브에이스를 폭발하며 잔뜩 흥을 냈습니다.
다양한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사로잡는 케이타를 본 상대 팀 최태웅 감독이 특단의 조치를 내릴 정도였습니다.
[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 : 괜찮아. (케이타가) 앞에서 춤추면 너희도 춤춰. 같이해, 신나게.]
4세트 중반부터 현대캐피탈이 무섭게 따라붙었습니다.
다우디의 공격이 불을 뿜은 가운데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케이타의 세리머니를 흉내 내며 상승 분위기를 탔습니다.
결국 5세트까지 넘어간 혈투에서 마지막에 빛난 건 케이타였습니다.
17대 17 듀스 상황에서 케이타가 40점째를 올리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승부를 가른 김홍정의 블로킹을 어시스트하며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1년 9개월 만에 5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OK금융그룹을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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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에서는 '여제'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19점을 올린 흥국생명이 11년 9개월 만에 5연승을 달렸습니다.
IBK기업은행을 3대0으로 완파하고 1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