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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만 되면 강해지는 오재원…"가을 DNA 있나봐요"

<앵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MVP를 차지한 두산 오재원 선수, 가을만 되면 유독 강해지는 미스터리의 주인공입니다.

그 비결이 뭔지 유병민 기자가 물었습니다.

<기자>

오재원은 올해 타격 부진과 부상으로 세 차례나 2군에 다녀왔고 시즌 도중 주장 자리도 내놓을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이랬던 오재원이 가을 야구가 시작되자 180도 달라졌습니다.

LG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타율 5할에 4타점을 몰아쳤고, 방망이를 내던지는 특유의 자신만만한 세리머니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주인공으로 떠올랐습니다.

[오재원/두산 내야수 : 저는 100% 홈런일 줄 알고 (배트 던지기) 했는데, 저기는 좀 안 넘어가요. 희한하게. 야구장이 너무 커요.]

오재원이 가을에 돌변한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시즌 타율 1할 6푼 4리로 부진하다 한국시리즈에서 5할 타율을 휘두르며 우승을 이끄는 등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타석 상위 10명 가운데 유일하게 정규 시즌보다 성적이 좋습니다.

오재원은 가을 DNA가 있다고 말합니다.

[오재원/두산 내야수 : 압박감에 대한 경험치가 많이 쌓였기 때문에 조금씩 이겨나가는 걸 아는 거 같아요. 기쁠 때만 딱 표출하고, 다시 차분해지는 게 저희 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재원은 정규시즌 3위로 시작해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2015년의 영광을 재연한다는 각오입니다.

[오재원/두산 내야수 :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시면 저희가 더 힘을 받지 않을까. 9대 9가 아니라 10대 9로 싸우는 느낌, 그런 기분으로 선수들이 힘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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