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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못 이룬 우승 꿈…박용택, 아쉬움 가득한 '안녕'

<앵커>

어제(5일) 프로야구 LG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LG의 간판스타 박용택 선수는 19년 현역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떠나는 노장의 마지막 모습은 아쉬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준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을 위해 집을 나서기 전, 박용택의 가족들은 '선수 박용택'의 마지막 출근이 아니기를 빌었습니다.

[박용택/LG 외야수 : (아내에게) 사실 어젯밤에 '어쩌면 야구선수로서 마지막 밤일 수도 있다'고 했는데, 마지막이 아니라고 그러더라고요. 아내도.]

8대 7로 따라붙은 8회 노아웃 1루 승부처에서 박용택이 대타로 나섰습니다.

보호장구에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새긴 박용택은 열광적인 함성 속에 타석에 들어섰지만, 초구에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이렇게 마지막 도전은 끝이 났습니다.

LG의 패배가 확정되고 그라운드를 밟는 박용택을 가장 먼저 위로한 사람은 3년 후배 정근우였습니다.

떠나는 선배에게 우승을 선물하고 싶었던 후배들은 아무도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관중석에서 자신의 이름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박용택은 아쉬움 가득한 눈빛으로 팬들을 응시했습니다.

19년 동안 꿈꿨던 우승 퍼즐을 맞추지 못한 채 LG의 전설은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습니다.

[제가 은퇴하고 나서도 항상 우승할 수 있는, 우승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야구를 했으면 좋겠어요.]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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