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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건 개선…온종일 돌봄법 철회" 4,900명 '돌봄 파업'

<앵커>

오늘(6일) 많은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아이들을 돌봐주는 돌봄 교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돌봄전담사 5천 명 정도가 하루 파업에 들어간 것인데 단체행동의 이유는 무엇인지, 또 돌봄 교실 이용하던 아이들은 오늘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초등학교 돌봄 교실입니다.

파업에 참여한 돌봄전담사 대신 자원봉사자가 투입됐지만, 학생 40명 중 절반이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귀가했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 파업에 참여한 돌봄전담사는 4천900여 명으로, 전체 40% 정도입니다.

8시간 전일제 근무 등 근로 여건 개선과 학교 돌봄 운영을 지자체로 넘긴다는 내용의 '온종일 돌봄법' 철회를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들어간 것입니다.

[박미향/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 너희들은 '교육' 노동자가 아니다, '보육' 노동자이기 때문에 학교 밖으로 나가라고 합니다.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돌봄 교실이 지자체로 이관되면 적은 예산 때문에 민간 위탁 형태로 흘러가게 되고, 결국 고용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강선여/돌봄전담사 : 외주화가 가능하게 하는 독소조항이 명시돼 있기 때문에 돌봄전담사들의 고용이 불안해지는 거죠.]

오늘 하루 돌봄전담사의 빈 자리는 교감과 교장 선생님 등이 투입돼 메웠습니다.

[서울 A 초등학교 교감 : 선생님들도 (돌봄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하고 그러니까 저희는 교장, 교감이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들어가서 '돌봄'을 해야죠.]

[학부모 : 그 (파업한다는) 문자를 받고 이틀 전이니까 저희는 이제 바로 또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저는 어쩔 수 없이 '반차'를 냈죠.]

돌봄전담사 노조가 앞으로 논의에 진전이 없으면 이번 달 내 추가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교육당국은 노조, 교원단체 등과 협의체를 만들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김민철·박희성 CJB,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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