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토치에 불타 죽은 강아지 사체…주인 "잡아먹으려고"

울산에서 개고기를 먹는 남자 주인 손에 불타 죽은 강아지 사체가 발견돼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태어난 지 1년 만에 참혹하게 죽은 강아지 사연을 전했습니다.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3일 문제의 남성이 인적 드문 곳에 차를 세운 뒤 작은 황구 한 마리를 차에서 끌어내려 구타하기 시작했고 강아지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습니다. 그러자 남성은 토치를 들고 따라가 불을 뿜어 결국 살해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제보자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장에 출동한 울산 범서 파출소 경찰은 자백을 받았다는 이유로 피해 대상이자 범행 증거인 강아지 사체조차 확보하지 않고 주인을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이후 소식을 접한 카라 활동가들은 울산 현장을 찾아가 남성에게 "잡아먹으려고 그랬다"는 자백을 듣고 쓰레기봉투에 담긴 강아지 사체를 인계받았는데요, 강아지는 코에서 계속 피가 흘러나온 흔적이 있었고 온몸은 검게 그을린 상태였습니다.

실제로 엑스레이 검사 결과 둔기 가격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두개골 골절이 발견되었고, 뒷다리에는 올무 등에 묶인 것으로 보이는 깊게 파인 상처가 있었습니다.


카라 측은 강아지에게 '서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추모의 시간을 가진 뒤, 서사의 내부 장기 손상 등을 면밀히 확인하기 위해 검역 본부에 부검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물보호법이 아무리 강화된다고 하더라도, 최초 신고를 받은 경찰이 결정적 증거를 놓치거나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학대 사건은 제대로 입증되거나 강력한 처벌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호소하며, 해당 학대 남성을 검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추가로 가해 남성의 집에 기르고 있는 개들이 더 남아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카라 측은 울산 울주군청 동물보호감시원에 이 실태를 알리고 피학대 동물 긴급격리조치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온라인상에서도 "동물 관련 범죄가 넘쳐나는 판국에 언제쯤 수사와 법이 강화될지, 암담하네요",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서사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등 분노와 안타까움이 섞인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nimal_kara'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