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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표에 쏟아진 비판…바이든 "민주주의 못 뺏는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에 대해 대부분 미국 언론은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싸늘한 반응입니다. 6개 주에서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바이든 후보가 주요 경합지역에서 우세를 굳히면서 완전히 승기를 잡은 상태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수형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합법적인 표만 계산하면 자신이 쉽게 이겼다고 주장했는데 이걸 어떻게 봐야 하는 걸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미국 언론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투표 사기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도 않는 데다, 우편 투표가 불법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해도 각 주에서 합법이라고 규정한 투표 행위를 자체를 불법으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캠프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네바다 등 주요 승부처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삼으며 개표를 중단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미시간과 조지아 1심 법원에서는 트럼프 캠프의 소송을 기각했고요,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참관인이 더 가까이서 개표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판결이 나왔을 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소송이 대법원에서 최종 결론날 때까지 극심한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바이든 후보 측은 상대적으로 느긋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조금 전에 트위터를 올려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누구도 우리에게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빼앗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도록 놔두기에는 미국이 너무 멀리 왔고 너무 많은 싸움을 했으며, 또 너무 많이 견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개표가 모두 마무리되면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승리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바이든/민주당 후보 : 개표가 모두 마무리되면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함께 승리 선언을 하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모든 분께 차분히 기다려 줄 것을 부탁합니다. 개표 절차가 작동하고 있고 개표는 마무리될 것입니다.]

오늘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비공개 브리핑을 받았는데, 사실상 당선인 신분으로 심각한 코로나 상황부터 해결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그럼 현재 개표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 개표 상황을 보면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53명, 트럼프 대통령이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아직 6개 주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요, 지금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냐 하면, 조지아는 불과 3천여 표, 그리고 네바다는 1만 1천여 표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판세는 바이든 후보에 매우 유리합니다.

90% 가까이 개표가 진행된 애리조나의 선거인단 11명과 네바다 6명을 확보하면 매직넘버 270명의 당선인을 확보하면서 대통령으로 사실상 당선되게 됩니다.

폭스뉴스는 이미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선언한 상태고요, 네바다주는 라스베이거스 같은 대도시 표가 개표되는 중이어서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심지어 펜실베이니아와 메인 일부까지 모두 이긴다고 해도 선거인단 268명으로 2명 모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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