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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치매 노인 사라졌다" 찾고 보니…눈물의 사연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금요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영국에서는 코로나19로 요양원 방문이 1년 가까이 제한된 상황에서 2차 봉쇄까지 겹치면서 가족들이 입소자를 몰래 빼내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영국 이스트 요크셔 주의 한 도로입니다.

차 한 대를 경찰차가 가로막고 있는데요, 97세 치매 노인이 사라졌다는 요양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라진 할머니와 그녀의 딸 그리고 손녀를 발견한 것입니다.

97세 치매노모 요양원서 빼돌리다 붙잡힌 딸

손녀는 이미 9개월 동안 할머니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2차 봉쇄 전 요양원에 들러 창문 면회라도 하려고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어머니와 함께 요양원으로 밀고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할머니 상태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경찰은 헤어지지 않겠다고 눈물로 간청하는 70대 딸에게 수갑을 채워 경찰차에 가뒀고, 영문도 모른 채 차에 홀로 앉아 있던 할머니를 다시 요양원으로 보냈습니다.

체포됐던 딸은 훈방됐는데요,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도 고통스러웠지만 안전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밝히면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야기를 전해 듣는 저희들도 당시의 상황이나 입장 이런 것들이 다 공감이 되는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코로나19로 식품 주문이 늘면서 함께 딸려오는 아이스팩 사용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처치가 어려워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이스팩 재사용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청원을 올렸습니다.

처치 곤란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대책 필요

남양주시는 지난 9월부터 아이스팩 5개를 가져오면 10리터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수거되는 아이스팩이 센터당 하루 100kg 이상이라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아이스팩 사용량이 3억 개에 달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아이스팩은 내용물이 미세 플라스틱인 고흡수성 수지로, 자연 분해되는 데만 500년 이상이 걸리고 하수도에 버리면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재활용 쓰레기로 버리면 안 되고 종량제 봉투에 통째로 버려야 하는데요, 일부 소비자들이 아이스팩을 방향제로 재활용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쌓여가는 아이스팩을 모두 재활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앵커>

정부 차원에서 나서야 할 때가 맞는 것 같기는 합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6일) 마지막 소식입니다. 월세를 깎아달라고 요청한 임차인에게 100만 원을 보낸 점포 주인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시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강 모 씨는 매달 내던 월세가 부담돼서 며칠을 고민하다가 결국 점포 주인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월세를 깎아달라 요청한 임차인에게 100만 원 보낸 점포 주인 (자료화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게 매출이 70% 넘게 떨어진 탓인데요,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 달만 월세를 조금 깎아줄 수 있겠냐고 문자를 보내자 다음 날 점포 주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강 씨가 월세를 10만 원 정도 깎아달라고 요청하자 월세를 깎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말이 뒤따랐습니다.

힘든 것을 알고 있다며 100만 원을 보낼 테니 생활비로 쓰라고 한 것입니다. 100만 원은 한 달 임대료 200만 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큰돈이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강 씨는 과일을 들고 점포 주인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의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며 강 씨와 도움을 준 점포 주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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