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교체투입 17초 만에 어시스트…토트넘 완승

토트넘의 손흥민(28)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단 17초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로파리그에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토트넘은 불가리아 라즈그라드의 루도고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루도고레츠를 3대 1로 꺾었습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16분 모우라 대신 투입됐고, 투입된 뒤 단 17초 만에 시즌 5호 도움 (프리미어리그 2도움·유로파리그 본선 1도움·예선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쐐기 골을 도왔습니다.

여유롭게 승리를 챙긴 토트넘은 2차전 앤트워프(벨기에) 원정에서 1대 0으로 패배했던 충격을 씻어내며 2승 1패로 조 2위(승점 6)를 지켰습니다.

3연패를 당한 루도고레츠는 조 최하위(승점 0)에 자리했습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풀파워'로 나서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던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최전방에 해리 케인과 모우라, 개러스 베일을 세웠습니다.

초반부터 총공세를 펼친 토트넘은 케인과 모우라가 전반 두 골을 합작했습니다.

전반 13분 모우라의 코너킥을 케인이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나선 300번째 경기에서 개인 통산 200번째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전반 33분에는 케인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모우라가 가볍게 마무리해 2대 0으로 격차를 벌렸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케인과 시소코를 빼고 비니시우스,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는데, 이내 루도고레츠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루도고레츠는 후반 5분 케세루의 만회 골로 추격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무리뉴 감독은 후반 16분 손흥민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 선택은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하다가, 정확한 오른발 패스로 로 셀소의 골을 도왔습니다.

교체 투입되고 단 17초 만에 쐐기골을 이끈 손흥민은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3대 1 승리를 지켰습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로 셀소, 모우라, 케인과 함께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줬고, BBC는 케인(7.72점)과 베일(7.61)에 이어 팀 내 3위에 해당하는 7.56점을 줬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