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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원주민 디자인 갖다 쓴 佛 디자이너?…정부가 해명 요구

멕시코 원주민 디자인 갖다 쓴 佛 디자이너?…정부가 해명 요구
▲ 이자벨 마랑의 망토 제품(왼쪽)과 멕시코 원주민 의상

프랑스 유명 패션 디자이너의 제품이 멕시코 원주민 의상의 문양을 도용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멕시코 정부가 해당 디자이너에게 직접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알레한드라 프라우스토 멕시코 문화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디자이너 이자벨 마랑에게 디자인 도용 논란과 관련한 서한을 보냈다.

트위터에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프라우스토 장관은 이자벨 마랑의 2020-2021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에 "미초아칸 지역 푸레파차족 소유의 디자인이 등장한다 "며 "당신이 사용한 일부 기호들은 푸레파차 문화에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우스토 장관은 그러면서 "어떤 이유로 집단의 소유물을 사유화했는지, 이같은 사용이 (디자인을) 창조한 공동체엔 어떤 이익이 되는지를 공개적으로 설명해달라"고 디자이너에게 요청했다.

문제의 제품은 가로줄과 다양한 패턴으로 이뤄진 베이지색 계열의 망토로, 멕시코 중부 미초아칸주에 거주하는 푸레파차족이 수공예로 만드는 망토 등과 색감과 문양이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말 멕시코 상원의원들도 디자인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멕시코 매체들 따르면 이자벨 마랑 웹사이트에서 이 망토 제품은 530유로(약 70만원)에 팔리고 있다.

미초아칸 원주민들에 손으로 만든 유사 제품은 1천페소(약 5만4천원) 미만이라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는 전했다.

이자벨 마랑이 멕시코 원주민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엔 이자벨 마랑의 블라우스가 오악사카주 원주민의 전통의상과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사진=트위터(@TajeewDR)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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