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르는 한편, 시위대 및 언론 탄압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앞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보고서에서 벨라루스 대선과 관련한 부정이 있었고, 이후 평화적 시위에 대응해 당국의 대규모·조직적 인권 위반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언론의 자유와 언론인의 안전이 벨라루스 정권의 지속적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5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독립된 조사를 요구해왔다"면서 "보고서에 따르면 대선에서의 부정과 루카셴코 정권이 국민을 억누르기 위해 취했던 비열한 행동 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새 선거가 열려야 한다"며 "아울러 시위대에 대한 폭력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소국인 벨라루스는 지난 8월 대선을 치렀다.
이와 관련해 1994년부터 철권통치를 해오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6기 집권에 성공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후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재선거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의 대규모 저항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경찰은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