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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젤차 대기 오염 주범?…"중국서 질산염 날아와"

<앵커>

디젤 차량이 주로 내뿜는 대기 오염물질 질산염은 미세먼지의 주성분인데, 지금까지 국내 운행 차량이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질산염이 바다 건너 중국에서 날아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해도 효과가 별로 없었던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6배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3월.

서울과 베이징에서 동시에 미세먼지 성분을 동시에 3분 단위로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베이징의 오염물질이 이틀 만에 서울에 유입되고, 그 안에는 질산염도 포함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초미세먼지의 주성분인 질산염은 주로 디젤 차량에서 많이 배출되는데, 지금까지는 대부분 국내에서 생성된다고 알려졌습니다.

[김화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 질산염의 전구물질(원인 물질)이 질소산화물(NO2)인데 해당 기간 국내 NO2는 그렇게 많이 올라가지 않았어요. 질산염의 이동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결과고요.]

이번 연구로 비상저감조치의 효과가 왜 적게 나타났는지도 규명됐습니다.

지난해 3월, 차량 2부제와 노후 차 운행 중단 등 비상저감조치로 자동차 배출 오염물질을 절반 가까이 줄였지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히려 3분의 1이나 증가했습니다.

중국 등 외부 영향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입니다.

코로나 이후 큰 폭으로 줄었던 중국의 미세먼지도 최근 들어 차츰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김준/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 2월 달에 들면서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활동의 제약으로 미세먼지 농도의 급감이 나타났었고요. 그러나 9월 10월 들면서 중국에서 미세먼지 농도의 감소세가 둔화 되고 있습니다.]

깨끗한 하늘을 유지하려면 올해 코로나로 산업활동이 줄어든 만큼 오염물질 억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신동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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