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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의혹' 압수수색에, 추미애 "정부 공격 편파 수사"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부인 의혹 수사 배당

<앵커>

감사원이 지적했던 월성 원전 1호기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추미애 법무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정부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지검의 압수수색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본사까지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전지검을 방문한 지 일주일, 국민의힘이 고발장을 낸 지 13일 만입니다.

[윤석열/검찰총장(지난달 29일) : 총장으로서 직접 눈으로 보고 애로 사항도 들어보고 등도 두드려 주고 하려고 온 거니까…]

이번 수사의 사령탑도 윤석열 사단으로 거론되는 이두봉 대전지검장입니다.

2018년 8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결정할 때 경제성이 낮다고 조작했는지 여부와, 이와 관련된 자료를 폐기해 감사원 감사를 방해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입니다.

검찰은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채 사장은 원전의 경제성을 평가할 때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그 윗선을 규명할 핵심 인물입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검찰의 원전 의혹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치인 검찰총장이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을 야당의 청부를 받아 수사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정치인 총장이 정부를 공격하고 흔들기 위해서 편파·과잉 수사를 하거나 그 과정에서 피의사실 유출을 언론과 공조하면서 흘린다든지….]

미묘한 시기에 추 장관 측근으로 거론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윤석열 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의 협찬금 수령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했습니다.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갈등은 설전에서, 검찰 수사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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