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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딸, 순자"…한국계 첫 여성 연방의원 당선됐다

<앵커>

이번에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국 연방 하원 선거에서 한국계 여성 의원이 처음으로 당선됐습니다. 그동안 연방의회에 한국계 의원이 있기는 했지만, 모두 남성이었습니다. 당선인은 평소 자신을 항상 한국의 딸이라고 말해왔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이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국 이름 '순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 당선인, 선거 유세 영상에서 한국인 어머니, 미군이었던 흑인 아버지와 함께 겪었던 쓰라린 경험을 소개하며 차별 없는 사회를 얘기했습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 후보 소개 영상 : 1960년대에 버지니아 주에서, 내 어머니와 아버지는 나와 함께 모텔 방을 찾기 위해 차를 타고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저녁 때 몇 시간을 돌았지만 아무도 방을 빌려주지 않았습니다.]

미국 서부 워싱턴주의 다코마시 의원, 시장을 거쳐 이번에 연방 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중간 집계 결과 58.3%를 득표해 상대 후보를 눌렀습니다.

첫 한국계 여성 연방의원이자 워싱턴주의 첫 흑인 하원의원이라는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SBS와 인터뷰에서 한인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좋은 교육 환경, 일자리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하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한국계로서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미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 나는 자랑스러운 흑인 미국 여성이지만 항상 한국의 딸일 겁니다. (나의 경험은)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존중하고 우리가 목소리를 낼 기회를 갖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뉴욕주에서는 흑인 동성애자 후보들이 처음으로 연방 하원에 동반 입성했습니다.

리치 토레스, 몬데어 존스 당선인은 한부모 가정에서 경제적으로 어렵게 자라왔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습니다.

[리치 토레스/미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 우리는 미국 그 자체만큼 다양하고 역동적인 의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노스다코타주에서는 코로나19로 지난달 세상을 떠난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숨진 뒤에도 이름이 투표용지에 남아 있었던 것인데, 공화당과 주지사 중 누가 공석을 채울 새 인물을 지명할지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 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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