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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100명 중 6명은 다문화가정 자녀…"저출생 영향"

지난해 전체 출생아 100명 중 6명은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문화 가정 출생아가 전체 출생아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가정 출생아는 1만7천939명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습니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2012년(2만2천908명) 정점을 찍은 뒤 7년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전체 출생아에서 다문화 가정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이래 가장 높습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회 전반적인 저출생 기조로 전체 출생아 수 자체가 워낙 많이 줄었다"면서 "다문화 가정의 경우 출생아가 감소하긴 했으나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보니 다문화 출생아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문화 출생 유형은 어머니 쪽이 외국인인 경우가 64.2%, 아버지가 외국인인 경우가 13.4%였습니다.

나머지(22.3%)는 부모 중 한쪽이 귀화자였습니다.

외국인 및 귀화자 어머니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38.2%), 중국(19.9%), 필리핀(6.1%) 순으로 많았습니다.

지난해 다문화 결혼 건수는 2만4천721건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하면서 2013년(2만6천948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2017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입니다.

김 과장은 "다문화 결혼은 2011년부터 6년 연속 감소하다가 2017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결혼 건수(23만9천건)는 전년 대비 7.2%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결혼에서 다문화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10.3%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문화 결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6.8세, 여성이 28.4세로 연령차는 8.4세였습니다.

전체 다문화 결혼 부부 가운데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도 42.0%에 달했습니다.

지역별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13.2%)가 가장 높았고 이어 충남·전남(11.8%), 전북(11.2%) 등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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