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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강대국이 모범을"…속으론 손익 계산 분주

<앵커>

미국과 대립의 정점에 있는 중국도 이번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차기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듯 "강대국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젯밤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서 화상 연설을 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밤늦게 개막식이 열린 건데, 미국 아침 시간에 맞추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국제 질서를 파괴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강대국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유아독존식으로 자기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손해를 끼쳐서는 안 됩니다. 강대국이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중국은 겉으론 누가 당선돼도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대선은 미국의 내정으로, 중국은 이 문제에 입장을 견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되면 미·중 갈등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높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다른 나라와 갈등을 빚고 있어 상대적으로 중국의 국제사회 영향력은 커질 수 있습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예측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중국의 입지는 좁아질 수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홍콩 민주화나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에 적극적인 것도 중국에는 부담일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미국 대선 이후에도 미·중 관계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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