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장 속 전략 점검…"美 대선, 새 정세 가능성"

<앵커>

우리 정부는 미국의 현재 개표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반도에 새로운 정세가 시작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 개표가 시작된 어제(4일), 판문점에서는 13개월 만에 견학 일정이 재개됐습니다.

현장을 찾은 이인영 통일장관은 승자를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 실제로 미국의 대선 결과가 새로운 정세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든 (큰 정치 일정을 통해서) 북측이 현상을 변동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들을 주목하면서….]

답보상태였던 한반도 정세가 미 대선을 기점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상 간 친분을 강조하는 트럼프 식 접근과, 파격에는 선을 그은 바이든식 접근, 협상 동력을 살리려는 우리 정부의 셈법도 당선자별로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미 동맹, 방위비 협상의 대응도 마찬가지입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트럼프가 되면 아무래도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한미 관계를 계속 추진하겠죠. 바이든이 되면 동맹 회복이 정책의 우선순위가 될 테니까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라든지 (이런 문제에서) 마찰을 빚기보다는….]

잇달아 나온 두 후보의 사실상 승리 선언에도, 청와대와 외교부는 공식 논평을 삼갔습니다.

누구의 당선도 확신할 수 없는 결과에, 상황별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