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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도 안 나왔는데 서로 '승리 주장'…법원서 당선 가리나

결과도 안 나왔는데 서로 '승리 주장'…법원서 당선 가리나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작성 2020.11.05 01: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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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 모두 서로 자기가 이겼다고 주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대선 승리를 선언해버렸는데, 이번 선거를 연방 대법원으로 가져가서 더 이상의 개표를 중단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이미 이겼다 이렇게 선언해버렸어요?

<기자>

미국 시간 새벽 2시가 넘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행사장에 나타나 자신의 대선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자신이 이긴 선거인데 선거 사기가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부정 선거의 주범이라고 지목해 온 우편 투표를 연방대법원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선거 사기는 우리나라의 수치입니다. 우리는 선거에 이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는 이미 선거에서 이겼습니다.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모든 개표는 중단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새벽 4시에 표를 찾았다며 개표 리스트에 추가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해 보이는 선거일 이후에 도착하는 우편 투표를 소송을 통해 무효화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바이든 후보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이렇게 못 박지 않았지만 승리는 자신한다, 이런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먼저 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표에 앞서 바이든 후보가 말 그대로 깜짝 연설을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승리로 가고 있다, 우편 투표는 우리에게 유리하니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자 이런 내용입니다.

[바이든/미국 민주당 후보 : 지금 현재 아주 기분 좋은 상황입니다. 정말입니다.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로 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오늘 밤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에 본 적 없이 뜨거운 사전투표와 우편투표를 보며 (이길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겁니다. 개표 결과가 나오기까지 끈기를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낙관하는 연설을 들은 지지자들은 차량 경적을 울리며 호응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펜실베이니아가 가장 중요한 경합 지역인데 여기서 투표 사흘 뒤까지 들어온 표를 인정하라 이렇게 인정한 게 바로 연방대법원 아닙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이곳으로 선거 결과를 가져가서 심판을 받겠다는 것은 뭔가 이유가 있는 거겠죠?

<기자>

그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믿는 구석이 생겼습니다.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얼마 전 인사청문회까지 거쳐 보수 성향의 배럿 대법관을 임명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대법원의 이념 지향이 보수 6, 진보 3으로 보수 절대다수로 재편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둘러싼 소송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했기 때문에 사활을 걸고 배럿 대법관 임명을 밀어붙였습니다.

대선일 이후 우편 투표를 선거일 이후에 접수하는 게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게 되면 대통령 당락이 뒤바뀔 수도 있습니다.

<앵커>

백악관 앞에 트럼프 대통령 반대하는 시위대도 모였던데 충돌은 없었습니까?

<기자>

100개가 넘는 진보단체들이 연합해서 백악관 앞 대규모 집회를 신청했는데요, 어제(4일) 1천여 명의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시위대는 우산과 방패 모양의 소품을 들고 백악관까지 행진을 벌이다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 앞에는 오늘도 집회가 열릴 예정인데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은 채로 내가 이겼다는 두 후보의 선언이 각각 지지자들을 자극할 경우 시위가 더 격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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