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세 "김봉현, 기동민에 금품 제공 직접 봤다" 진술

이강세 전 광주 MBC 사장이 김봉현 씨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에게 수천만 원을 전달하는 걸 직접 봤다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사장은 지난 6월 서울남부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조사를 받으면서 2016년경 김봉현 씨가 기 의원에게 몇천만 원을 건네는 걸 함께 있는 자리에서 직접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사장은 당시 시기와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에 진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전 사장은 해당 조사에서 또 다른 범여권 인사 A씨가 김봉현 씨에게 돈을 빌린 적이 있다는 얘기도 전해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이 전 사장은 이를 직접 본 게 아니라서 구체적인 액수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봉현 씨는 앞서 지난달 2차 옥중 서신을 통해 기 의원을 만난 건 인정했지만, 라임과 관련해 직접 돈을 주며 로비한 적은 없다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기 의원 측은 2016년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 이강세 전 사장과 김봉현 씨를 만난 적이 있지만, 양복을 받은 것 외에 금품 수수 의혹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부인했습니다.

범여권 인사 A씨는 연락을 시도했지만 입장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기 의원과 A씨는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